동해안은 장쾌하다. 남해안이나 서해안이 절대 가질 수 없는 힘찬 기운이 무한대로 서려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기운은 어쩌면 단순함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동해안은 올곧고, 단도직입적이며, 언제든 와서 의지하라고 외치는 듯하다.
이런 동해안이라서 가족 여행으로 더 알맞은 것 같다. 요즈음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만 해도 정신이 사나운데 전 세계 일들이 마치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주입되고 있지 않나?
이번 1월에 호주에 갔을 때 믹(Mick)과 베티(Betty)가 전 세계에서 전쟁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며 걱정하고 있었고, 몇 년 전에 하와이(Hawaii)에 갔을 때는 그 시골 마을 아저씨가 북한 김정은의 행동을 걱정하고 있었다. 우리는 진실로 문명의 이기로부터 쓸데없이 세세하게 앎을 당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자칫하면 나를 잃기 십상이고, 개인이 이럴진대 가족 공동체는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그나마 동해안 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