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벚꽃 계절이 돌아오면 경산 영남대학교 교정이 술렁인다. 다른 봄꽃도 많이 피지만 벚꽃이 단연 최고고, 군데군데는 정말 '여기가 진정 인간 세상이더냐?'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봄도 짧지만 벚꽃 계절은 더 짧다.

그래서 사람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다가 일제히 같은 날에 똑같이 구경을 나서게 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에 내리면 바로 영남대학교 정문이다.

이 문을 통해 들어가면 엄청난 대로가 대학본부본관까지 뚫려 있는데, 대로를 따라서도 벚꽃이 한창이지만 갈수록 점입가경이므로 너무 감동스러워하면 나중에 힘들다. 곧 엄청난 세상이 펼쳐진다.

게다가 영남대학교는 교정은 넓기로 유명하다. 이런 규모가 학생, 교수, 직원 등 당사자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몰라도 우리처럼 파란 하늘 아래 꽃구경하러 온 사람에게는 참 고마운 일이다.

'먼 길을 달려왔는데 몇 걸음을 도니 끝이더라.' 이러면 많이 허무할 것 같다.

실제로 능소화가 유명한 어디에 가니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능소화가 전부...